달러/원 환율은 연말 강달러 흐름과 국내 정치 불안으로 연중 최고치인 1,457.5원을 기록했습니다. FOMC 여파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연말 산타랠리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1. 달러/원 환율 개요: 연중 최고치 경신과 상승 요인
달러/원 환율은 연말을 맞아 연중 최고치인 1,457.5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 환율은 FOMC 여파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1,451원으로 출발했으나, 국민연금의 환헤지 확대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한때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 불안이 다시 부각되며 상승 전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같은 수급 부담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습니다. 특히, 야당의 총리 탄핵 언급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또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져 역외 시장에서도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연말에도 상단이 계속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2. 글로벌 동향: 성탄절 연휴와 산타랠리 기대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달러가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24일 뉴욕증시는 조기 폐장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6%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달러 지수는 108.08pt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연말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유가도 상승하며 WTI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 정부가 3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연말 글로벌 시장에서는 산타랠리와 위험 선호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달러 강세 흐름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3. FOMC 여파와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가져온 달러 강세
달러 강세의 가장 큰 배경은 FOMC 여파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입니다. 지난 19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전망(SEP)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강한 매파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2025년 말까지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기존 예상보다 훨씬 보수적인 접근입니다. Fed Watch에 따르면, 현재 기준금리인 4.5%는 2025년 1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5월에 단 한 차례 0.25%p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금리 전망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글로벌 강달러 기조를 강화하며, 한국 원화와 같은 주요 통화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4. 국내 경제 상황: 정치 불안과 경기 둔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한국 내수 경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인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의 총리 탄핵 언급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투자 심리 위축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국 내수와 수출 경기가 동반 부진하며 원화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원 환율 상단을 높이는 주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의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확대는 시장 안정에 일시적으로 기여하고 있지만, 글로벌 강달러 환경과 국내 경제 약세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5. 향후 환율 전망: 연말과 연초의 강달러 흐름
달러/원 환율은 연말에도 강달러 흐름을 유지하며 상단을 높여갈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원화 약세를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연말 특유의 환율 하락 계절성이 올해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으로 환율은 1,45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2024년 초에는 연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지표 발표가 환율 변동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